WGC 정상 오르며 통산 13승
토머스는 1993년생 동갑인 조던 스피스, 잰더 셔플레, 대니얼 버거(이상 미국) 등과 함께 'PGA투어 황금세대'로 불린다. 데뷔 초기만 해도 '원더보이'로 불리는 스피스가 그들 중 가장 앞서갔다. 하지만 스피스가 슬럼프에 빠지면서 황금 세대 중 가장 먼저 13승 고지를 밟은 주인공은 토머스였다. PGA투어서 토머스보다 더 어린 나이에 13승 고지에 오른 선수는 타이거 우즈와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3명뿐이다.
4타차 5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토머스는 9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은 반면 선두권 선수들이 일제히 부진하면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1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한때 5명이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하는 대혼전 양상이 있긴 했지만 그 뿐이었다. 토머스가 15번(파4), 16번홀(파5) 연속 버디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경기를 마친 뒤 토머스는 "극도의 인내심과 긍정적 태도를 잃지 않은 게 우승 원동력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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