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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금값… ETN·ETF 수익률·거래량도 급증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3 18:22

수정 2020.08.03 18:22

국제금값 온스당 2000달러 근접
KODEX 골드선물 누적거래량
한 달간 79%가량 뛰어올라
삼성레버리지 금선물 20% 수익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채권(ETN),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과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P GSCI 골드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추종하는 KODEX 골드선물(H), TIGER골드선물(H)은 지난달 각각 10.60%, 10.64%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상품의 거래규모도 확대됐다.

KODEX 골드선물(H)의 누적 거래량은 지난 6월 587만3195주에서 지난달 1051만3033주로 한 달 사이 79%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TIGER 골드선물(H)의 거래량 역시 31만9431주에서 75만2863주로 135% 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신한 금 선물 ETN(H)의 누적 수익률도 각각 20.06%, 18.73%, 9.62%를 기록했다.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산출하는 'S&P GSCI Gold 2X Leverage TR Index'를 추종한다.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과 신한 금선물은 각각 미국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의 수익률을 추종하며, 레버리지 상품은 2배 수익률을 추적한다.

7월 3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985.9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제 금값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는 등 한 달 동안 10.3% 급등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향후 금 가격이 온스당 2200~23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금 가격 고점 논란은 시기상조"라면서 "금 가격의 12개월 내 전망치를 기존 온스당 2000달러에서 22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더딘 경기 회복속도와 저금리, 유가의 안정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회복은 금 가격을 2021년까지 상승시킬 원동력"이라며 "조정에 따른 가격의 단기 변동성보다는 중장기적인 경기 흐름에 계속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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