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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수 둔 김부겸에 김웅, “민주당 초선은? 구제불능이라 그런가”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4 10:34

수정 2020.08.04 10:45

김부겸 vs. 배현진·조수진·김웅...'SNS 설전'
김웅 “날강도 자기애들 감싸고 등교하는 옆집 애들 나무라는 격”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화상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화상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연일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간 ‘SNS 설전’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엔 김웅 통합당 의원이 나섰다. 초선인 김웅 의원은 김부겸 의원의 훈수에 ‘민주당 초선은?’이라며 반박했다.

김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화가 많았던 정치원로의 훈계, 좋은 말씀이다”라며 “그런데 같은 당 초선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치 ‘날강도짓’하는 자기 집 애들은 감싸고 등교하는 옆집 애들 복장 나무라는 것 같다”며 “아마 자기 집 애들은 구제불능이라 그런가보다.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여야겠다”고 비꼬아 말했다.

그러면서 “그나저나 험지 출마한 거 아니면 독재니 뭐니 떠들지 말라고 하시는데, 호남에서 출마한 민주당의원님들이 들으면 심히 불쾌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7월 31일 김부겸 의원은 통합당이 민주당을 향해 ‘독재’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느냐”며 “발목잡기와 무조건 반대만 하다 21대 총선에서 이미 심판받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배현진 의원은 1일 “‘눈을 부라린다’니, 장관까지 지내신 분이 어찌 격 떨어지는 말씀을 함부로 뱉느냐”며 “민주당 내 합리적 인사라는 그간의 평판도 전당대회용 생존 몸부림 앞에 무력해지나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인께서도 21대 총선에서 지역민들께 심판 받은 당사자 아니냐”며 “전 행정안전부 장관님. 당 대표 도전 전에 입법독재의 끝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뿐임을 명심하시라”고 날을 세웠다.

조수진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어설픈 문파 흉내를 내는 것은 그나마 있는 지지자도 잃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독재가 따로 있나. 군사독재만 독재인가”라며 “절차고 뭐고 다 짓밟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민간독재도 독재라는 걸 모르는 것인가,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인가. 독재를 독재라고 말을 못하게 하는 것, 이게 독재”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부겸 의원은 두 의원을 향해 “참 딱하다. 초선일 때 절대 공격수 노릇을 함부로 맡지 마시라. 비례 의원에게 저격수 역할을 흔히 맡기는데, 거기에 넘어가지 마시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두 분은 언론사 출신이다. 말과 글을 다루는 직업”이라며 “지난 제 글의 요지는 ‘독재’란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함부로 쓰는 당이나, 제 글 중에 ‘눈을 부라린다’는 단어의 뜻을 곡해하는 의원님들이나, 참 딱하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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