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상청에 따르면 하구핏은 이날 오전 3시경 중국 상하이 북서쪽 약 160㎞ 부근에서 열대저압부(TD)로 약화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
이 저기압은 서해중부해상을 지나 북한(황해도)으로 접근한 뒤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걸처있는 정체전선(장마전선)과 만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밤 서울·경기를 시작으로, 6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예보됐다.
7일에도 서해상에서 활성화되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7일까지 서울·경기도·강원영서·충청도·서해5도 100~200㎜(많은 곳 서울·경기도·강원영서 400㎜이상), 강원영동·남부지방 50~100㎜(많은 곳 150㎜ 이상), 제주도·울릉도·독도 30~8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대저기압이 우리나라 정체전선과 만난 뒤 강수 범위가 남부지방까지 확대되겠다"며 "저기압은 7일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달 상순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한 상태다.
다음주까지 장맛비가 이어지만 중부지방 장마 역대 최장 기록(49일)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중부지방의 장마는 6월24일 시작돼 이달 5일 현재까지 43일간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0~700㎜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앞으로 내리는 비로 인해 산사태·축대붕괴·하천 범람 등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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