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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인 개보위원장 "개인정보 보호하지 않고 활용할 수 없어"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6 13:31

수정 2020.08.06 13:31

[파이낸셜뉴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6일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어느 정도 보호하느냐의 뒷면은 활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업무를 시작한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데이터의 활용과 보호가 상충되는 가치로 이해되는 순간 판단이 어려워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데이터 활용은 기업 운영의 전략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 기업이 얼마나 개인정보를 잘 관리하느냐 자체가 고객의 신뢰와 직접 연관돼 어느 기업도 데이터 또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활용하지 않고서는 생존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다만 "(개인정보보호 침해 등)사각지대에 대해서는 국민의 개인정보보호가 될 수 있도록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개인정보 침해 기업에 대한 처벌 방안과 관련해서는 "개인정보 침해사고의 경우, 필요하다면 인공지능(AI)를 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든가, 합동 침해사고 상시점검단을 만드는 등 다양한 (제재)방안을 가지고 다듬겠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보호'와 '활용'이라는 두 가지 가치가 상충할 수 있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개인정보를 보호하지 않고는 활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호와 활용이 완전히 상충되는 건 아니다라는 입장을 갖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정책적으로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GDPR 적절성 결정과 관련해서는 "지난 6월30일 한-EU (화상)정상회담을 하면서 '중대한 진전'이 있었음을 정상 간에 공유를 했기 때문에 위원회 독립을 계기로 보다 탄력을 받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다"며 "위원회 첫번째 성과로 가져가려고 최선을 다 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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