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문 대통령, 호우 피해주민 찾아 “다 정부 책임..열심히 하겠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6 20:51

수정 2020.08.06 20:51

-“집에 빨리 가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
-“코로나19 감염도 없도록 해달라” 당부
접경지역 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마지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시설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접경지역 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마지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시설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파이낸셜뉴스]문재인 대통령이 6일 임진강 수위 상승으로 경기 파주시 주민들이 대피한 임시보호시설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접경지역 호우 피해현장을 방문했다. 당초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외부 일정 계획이 없었지만, 중부권 집중호우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로 일정이 급박하게 잡혔다.

문 대통령은 경기 연천군 군남댐을 방문한 뒤 파주시의 임시보호시설인 마지초등학교를 찾아 이재민들에게 “집에 빨리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파주시 이재민 다섯 가정의 텐트가 마련돼 총 35명이 머물고 있다.

한 이재민이 깜짝 방문한 문 대통령에게 오히려 “고생이 많다”고 인사하자, 문 대통령은 “그래도 이렇게 물난리 난 것도 다 정부 책임인데 말씀을 좋게 해주시니 고맙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재민들이 각 가정으로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종환 파주시장에게 “언제 돌아갈 수 있나”라고 물었고, 최 시장은 “오늘 저녁 9시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현 상태로는 오늘 저녁을 넘어서면 안정화 단계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한 이재민은 “80년 동안 농사짓고 비가와도 이런 것은 처음이다. 물에 수십 번 갇혀도 이렇게 정부에서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 전부 농사꾼이다. 70대 이상 농가인데 웬만하면 빨리 집으로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시장은 또 “오늘 저녁 수위가 내려가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군남댐을 보고 왔는데 수위가 40m에서 35m로 많이 내려갔다고 한다. 아직 비가 남아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수위는 빠르게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대해서는 “가구별로 구분이 돼 있어 안심이 되긴 하지만, 대피시설에도 감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과거 수해 피해가 많았던 곳이라 저도 걱정돼서 왔다.
군남댐도 가봤는데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돌아가실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지내시는 동안 불편함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위로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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