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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가격 랠리 언제까지? "내년 상반기까진 간다"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9 16:37

수정 2020.08.09 18:54

전문가 "美통화정책 완화 계속"
금·은 가격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각국의 유동성 공급 정책이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근거로 달러 가치는 하락하고 안전자산인 금·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10달러(1.0%) 오른 2069.4달러에 마감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은 가격도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1.51달러(5.62%) 오른 28.38달러를 기록해 한 달 동안 50%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금, 은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주도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귀금속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정부 및 중앙은행의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통화량 증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 가격 상승으로 연결됐다"며 "현재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가 단기에 개선되기 어렵다고 예상해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향후 12개월 동안 금 가격은 온스당 최고 2200달러까지, 은 가격은 30달러 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도의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금, 은 등 귀금속 섹터 강세 전망은 유효하다"며 "투자자들은 증시 변동성을 경계하면서 포트폴리오 내에 안전자산을 보유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금·은 가격 상승에 무게를 두는 근거다.
통상 금리가 떨어지면 달러화는 약세를 띠고 달러 표시 자산인 금 가치는 강세를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각국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해 현재의 제로금리(0~0.25%)를 유지하기로 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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