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6946명..시설물피해 1만4091건 발생
제5호 태풍 '장미' 오후 3시경 경남 남해안 상륙
[파이낸셜뉴스]
제5호 태풍 '장미' 오후 3시경 경남 남해안 상륙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남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사망 13명, 실종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산사태로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린 경우가 대다수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1일 인명피해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31명, 실종자는 11명으로 늘어난다.
이재민은 6946명(누적)에 달했다. 이 중 3425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마을회관, 체육관 등 임시 주거시설에 머물러있다.
시설물 피해는 공공시설 7546건, 사유시설 6545건 등 총 1만4091건 발생했다. 주택 4148동, 도로·교량 4348건, 비닐하우스 346동, 축사·창고 2051동이 침수되거나 파손됐다. 산사태는 718건 일어났다.
농경지 2만5113ha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유실됐다.
시설물 피해 중 총 9208건의 응급복구가 완료돼, 65.3%의 복구율을 보였다.
21개 국립공원 607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 충북선, 태백선, 영동선, 경전선, 장항선 등 5개 노선의 열차 운항이 중단됐고, 중앙선은 단선 운행 중이다.
정부도 강풍·풍랑대비 간판고정, 선박 결박·인양·대피 및 수산시설물 결박 고정 등 대응에 나섰다.
장미는 이날 낮 12시경 서귀포 동북동쪽 약 110㎞ 부근 해상에 접근한다. 이어 오후 3시 통영 인근인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경상내륙을 거쳐 오후 6시경 포항 인근을 빠져나가겠다.
강원남부와 충청내륙,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시속 35~60㎞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특히 경남남해안에는 시속 50~70㎞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돼 강풍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