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부 폭우로 나흘새 13명 숨져..주택 침수 등 피해 1만여건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0 11:43

수정 2020.08.10 11:43

농경지 1만8479ha 침수·유실
태풍 '장미' 북상에 당국 초긴장 
[파이낸셜뉴스]
연이은 폭우가 쏟아져 내린 지난 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신촌3길이 빗물에 잠겨 도로가 유실돼 있다. 뉴시스
연이은 폭우가 쏟아져 내린 지난 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신촌3길이 빗물에 잠겨 도로가 유실돼 있다. 뉴시스
나흘간 쏟아진 남부지방 폭우로 인한 피해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13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주택, 도로 등 시설물 피해가 1만1717건에 달하고, 4446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이재민이 됐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지난 7일부터 나흘새 1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이들 모두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

집중호우가 본격 시작된 지난 1일부터 발생한 피해까지 더하면 사망자는 31명, 실종자는 11명으로 늘어난다.

이재민은 4446명에 달한다. 이중 2286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일시대피한 숫자도 4853명에 이른다.

시설물 피해는 공공시설 4936건, 사유시설 6781건 등 1만1717건 발생했다. 주택 3093동, 비닐하우스 2730동, 도로·교량 3387곳 등이 침수되거나 파손됐다. 산사태는 213건 발생했고, 농경지 총 1만8479ha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다.

지난 1일부터 집계한 시설물 피해는 총 1만7879건이다. 이중 1만111건의 응급복구가 완료돼 56.6%의 복구율을 보였다.

전국 곳곳에서 통제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

21개 국립공원 607개 탐방로의 출입이 금지돼있고, 광주대구선 고속도록 2곳, 전국 일반도로 83곳에 차량 출입이 막혀있다.

충북선, 태백선, 영동선, 경전선, 장항선 등 5개 노선에서 철도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중앙선은 단선운행되고 있다.

한편 제5호 태풍 '장미'의 북상으로 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미는 오전 9시 기준 서귀포 남동쪽 약 1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0㎞의 속도로 북북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현재 중심 기압은 998hPa로 최대 풍속은 시속 68㎞(초속 19m)다. 풍속 초속 15m 이상이 부는 강풍반경은 200㎞다.

장미는 이날 낮 12시경 서귀포 동북동쪽 약 110㎞ 부근 해상에 접근한다. 이어 오후 3시 통영 인근인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경상내륙을 거쳐 오후 6시경 포항 인근으로 빠져나가겠다.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현재 남해안과 제주도에 태풍특보, 경상내륙과 전남동부, 서해5도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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