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팔로젠, 코로나 실시간 진단 기술 개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0 17:54

수정 2020.08.10 17:54

3D 바이오센서·센서 ASIC
무증상 환자까지 빠른 진단
연내 美 긴급사용승인 목표
팔로젠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은 반도체를 이용해 분자 단위까지 진단함으로써 정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팔로젠의 핵심 기술은 '3D 바이오센서'와 '센서 ASIC'이다. 진단기기에는 자체 제작한 금속산화막 반도체(CMOS) 기반의 '3D 바이오센서'와 바이오센서로부터 얻어진 정보로 진단 결과로 제공해주는 '센서 ASIC'가 적용됐다.

센서 ASIC는 노이즈 제거, 신호 증폭 등 처리를 통해 초미세 전류의 변화를 감지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여준다. 특히 실시간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교나 다중이용시설에서 팔로젠 진단기기가 제공하는 높은 민감도를 통해 무증상 환자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팔로젠은 바이오센서와 DNA 시퀀싱을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연구 및 임상을 거쳐 기술력을 확보했다. 센서 및 ASIC 기술은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와 성균관대 나노·회로 랩과 공동 개발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은 병원 검사실에서 PCR(유전자 증폭) 전용 장비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감염 초기이다. 양성임에도 바이러스 양이 적어 유전자 증폭을 기준치만큼 진행시 음성(위음성) 또는 판정 유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팔로젠 진단기기는 바이러스 양과 별개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 6월 팔로젠은 식약처 공인 국내 '체외진단의료기기 임상적 성능시험기관'에서 식약처 기준 테스트 방식으로 예비(pilot)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민감도 100% △특이도 100%라는 성능을 확인한 바 있다.
현재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한 팔로젠은 올해 중으로 미국 임상시험센터에서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