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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랠리 잡자…'도시광산'에서 金 캔다 [국내 金산업 살펴보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0 18:11

수정 2020.08.10 19:31

다시 주목받는 금산업
PC·휴대폰 등 폐가전서 채굴
광물서 추출하는 제련도 활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침체기를 걷던 국내 금 산업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금값은 천정부지로 뛰는 반면 금 희소성은 갈수록 높아져서 '티끌 모아 금산'을 이루기 위해 금 채굴 업종이 풀가동 상태다. 폐가전 등에서 금과 희토류 등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도시광산'을 비롯해 수입 광물에서 금을 회수하는 제련 시장이 금 채광 확대 및 수익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1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도시광산은 1980년대 일본에서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PC, 휴대폰, 폐전자제품에서 금, 은 등 희소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산업이다. 도시광산의 경우 기존 금광과 비교해 최소 4배에서 최대 80배나 금 채취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금광 1t을 채굴하면 평균 5g의 금이 나오지만 1t의 휴대폰에서는 400g의 금이 나온다. 실제로 도시광산에서 채취하는 금은 제조공정을 거친 상품이기 때문에 암성 상태의 금광산보다 금 채취 효율이 높다. 예를 들어 1t당 금 채취량은 금광이 5g, 휴대폰이 400g(80배), PC가 52g(10배), 가전제품이 20g(4배)으로 높다.

서울시는 지자체 최초로 지난 2009년 도시광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폐가전 추출과 재활용을 통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사업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민간위탁사업으로 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SR센터)에서 폐전자제품 재활용을 하고 있다.

소규모 민간 금광채굴업체들도 채산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6곳의 금광산이 있으며 소규모 민간 업자들이 금을 채취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에서 채취된 금은 약 210㎏ 정도로 미미한 편이지만 최근 금값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국내 최대 채광기업의 한 관계자는 "금값이 올라 추가로 채광하는 곳을 검토해보자는 분위기가 업계 내에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금 시장은 채광보다 해외에서 수입한 광물에서 금을 회수하는 제련시장이 훨씬 더 크다. 광물 제련업체 LS니꼬의 한 관계자는 "구리를 목적 금속으로 수입해서 제련해 파는데 광물 덩어리 안에 금이 포함돼서 온다.
금이 고가이기 때문에수입단계에서 금값을 지불하고 있으며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