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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 최고대표실, 홍콩 민주 인사 체포 비판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1 11:25

수정 2020.08.11 11:25

지미 라이(가운데) 빈과일보 창업자가 10일 홍콩 시내 빈과일보 본사에서 홍콩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AP뉴시스
지미 라이(가운데) 빈과일보 창업자가 10일 홍콩 시내 빈과일보 본사에서 홍콩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AP뉴시스

유엔이 홍콩 정부가 민주 운동가를 잇따라 체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국가보안법을 남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10일(현지시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HR)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대변인인 제레미 로런스는 성명에서 홍콩 당국이 지미 라이 빈과일보 창업자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한 것에 대해 “홍콩 기본법과 국제 인권법에 따른 권리 행사를 침해하지 않도록 홍콩 당국이 재고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홍콩 경찰은 라이와 그의 두아들, 빈과일보 모기업인 넥스트디지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 등 7명을 구속했으며 200여명을 동원해 넥스트디지털 본사를 9시간동안 수색했다.

또 이날 민주화 운동 조직인 데모시스토를 공동 결성한 아그네스 차우를 포함한 3명도 국가안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번 구속과 수색에 대한 비판도 거세 홍콩외신기자클럽은 성명에서 “홍콩의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이자 글로벌 명성을 침해하는 어두운 시대가 올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국제앰네스티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사 니컬러스 버켈린은 외세와 결탁했다는 구실로 라이를 구속한 것은 앞으로 홍콩 당국이 국가보안법을 통해 어떻게 언론의 자유를 억압할 지를 암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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