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남도, 집중호우 재산피해 3000억원 육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1 15:29

수정 2020.08.11 15:29

민간 1445억원, 공공 1391억원 등 총 2836억원 잠정 집계
전남도와 각 시·군, 육군 제31사단,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 등 민·관·군이 힘을 모아 차량 통제구간 113개소에 대한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11일 현재 복구율은 97%에 이른다.사진=전남도 제공
전남도와 각 시·군, 육군 제31사단,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 등 민·관·군이 힘을 모아 차량 통제구간 113개소에 대한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11일 현재 복구율은 97%에 이른다.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최대 6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남지역 재산피해액이 2836억여원으로 잠정 집계되는 등 호우 피해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남에서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3187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1547명이 귀가했지만 1640명은 아직도 경로당이나 학교, 마을회관, 친척 집 등에 대피 중이다.

이와 함께 주택 2329동이 침수 및 파손됐고, 농경지 6174ha 침수됐다. 축산농가에서 닭, 오리, 한우 등 33만8263마리가 폐사했고, 양식장에서 뱀장어, 철갑상어, 새우 등 870만 마리가 유실되는 등 총 1445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담양군이 871억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곡성군 437억여원, 구례군 90억여원, 화순군 21억여원, 영광군 10억여원 등이었다.
아울러 도로 88개소, 하천 100개소, 상·하수도 62개소, 기타 85개소 등 공공시설이 파손돼 1391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전남은 지난 2009년 이후 자연재해로 6773억여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연도별로 3개의 태풍이 잇따른 지난 2012년 4225억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2009년 586억여원, 2010년 488억여원, 2011년 1025억여원, 2013년 4억여원, 2014년 111억여원, 2015년 561억여원, 2016년 126억여원, 2017년 1513억여원, 2018년 202억여원, 2019년 196억여원 등이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 중 가장 큰 피해액은 2012년에 태풍 3개로 인한 피해인 3932억여원이고, 호우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2011년 188억여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