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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축 중대형 오피스텔 몸값 뛴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1 17:51

수정 2020.08.11 18:17

중소형 아파트 대체재로 떠올라
힐스테이트삼송역 반년새 2억↑
주택담보대출 70% 가능한데다
청약시 무주택자로 간주돼 인기
수도권 신축 중대형 오피스텔 몸값 뛴다
최근 수도권 신축 중대형 오피스텔이 중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떠오르며 몸값이 치솟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일반 아파트 청약시 무주택으로 간주돼 실수요자 위주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에 5년 이내 입주한 신축 중대형 오피스텔이 올초보다 1억~2억원 이상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고양 삼송지구의 힐스테이트삼송역(전용84㎡)은 올초 4억 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6월 실거래가는 6억8000만원까지 상승해 반년만에 2억원 이상 올랐다.

삼송지구의 다른 오피스텔 역시 오름세는 마찬가지다. e편한세상시티삼송(78㎡)의 경우도 올초 4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7월 실거래가는 6억원으로 뛰었다.
올해 아파트 상승세가 뜨거었던 광교신도시의 광교힐스테이트레이크(85㎡)는 올해 초 5억1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실거래가는 7억1000만원으로 2억원 이상 상승했다.

위례신도시의 위례지웰푸르지오(84㎡) 역시 올해 1월 8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실거래가는 9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반 년만에 1억원 이상 급등했다.

이처럼 중대형 신축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아파트에 비해 규제가 덜하기 때문이다. 규제지역의 아파트는 LTV가 9억원 미만은 40%, 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은 20%, 15억원 이상은 0%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됐다. 반면 오피스텔은 70%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다.

더불어 오피스텔은 다른 아파트나 빌라를 소유하지 않으면 무주택자로 간주돼 아파트 청약자격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실수요자들 위주로 중소형 아파트와 전용면적이 비슷한 중대형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오피스텔에도 4베이, 3베이 판상형 구조를 적용해 아파트 못지않은 구조를 선보이는 점도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 "그동안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그에 비해 오름세가 덜했던 오피스텔은 현재 가격 메리트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출이나 청약에서도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 한만큼 당분간 시장에 풀린 유동자금이 오피스텔로 더 몰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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