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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산성 앱 '노션' 상륙… 협업툴 시장 후끈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1 18:01

수정 2020.08.12 07:28

카카오 '카카오워크'도 출사표
네이버 '라인웍스' 와 빅매치 예고
올해 글로벌 비대면(언택트) 바람을 타고 '협업툴'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400만 이용자를 확보한 미국 노션이 한국에 공식 상륙했다. 국내 협업툴 시장에 글로벌 기업 줌, 구글 미트,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가 강세를 보이자 노션이 한국 기업 고객을 잡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국내 사업자 중에서는 네이버의 협업툴 라인웍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카카오도 올해 하반기 중에 협업툴 카카오워크를 출시할 예정으로, 올 하반기 협업툴 대전(大戰)이 벌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 강세에 노션 합류


11일 업계에 따르면 협업툴은 화상회의 서비나 클라우드에서 여러 사람이 공동작업을 진행하는 서비스를 아우르는 말로,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산되고 있다. 삼정케이피엠지(KPMG)에 따르면 글로벌 협업툴 시장은 지난 2018년 110억달러(약 15조원)에서 오는 2023년 136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구글, MS,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신사업으로 부상했다.

노트·문서·협업 등을 제공하는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노션은 11일 화상 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노션이 외국어 버전을 정식 출시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노션 이용자는 영어 버전을 사용했다.

이반 자오 노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자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의 사용자 커뮤니티가 활동하는 2위 시장"이라고 출시 배경을 밝혔다. 실제 지난 1년 간 국내에서 노션 이용자수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노션은 노트, 문서, 협업 등 필수 업무 도구를 하나의 작업 공간에 통합한 협업툴로, 전 세계 이용자 400만명을 확보했다. 글로벌 기업 나이키, 맥도날드, 버라이즌, IBM이 사용하고 국내에서는 쏘카, 당근마켓 등 스타트업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인기가 치솟았다.

네이버·카카오·NHN도 협업툴 경쟁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재택근무, 원격수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협업툴 시장도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이 운영하는 라인웍스는 글로벌 출시 5년 만에 가입 고객사수가 10만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이전인 1월과 비교하면 라인웍스 도입 기업수는 약 3배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로 협업툴을 사용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고, 이에 맞춰 한시적으로 무상 지원 캠페인을 열고 무료 상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기업 고객 접촉을 늘린 영향이다.

NHN도 코로나19 이후 협업툴 ‘워크플레이스 두레이’ 무상지원에 나서자 매주 기업 100곳씩 유입돼 무상지원 고객사 800곳을 포함해 총 2000여개 기업이 두레이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재택근무가 본격화된 지난 2월 26일을 기점으로 화상회의 활성화 지표는 이전과 비교해 약 25배 늘었다.


카카오도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협업툴 '카카오워크'를 내놓고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는 초반 주력사업으로 카카오워크를 점찍은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워크는 메신저 기능뿐 아니라 전자결재 등을 포함한 종합업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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