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원자재시황] 금값, 2000달러선 붕괴…7년 만에 최대 낙폭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2 07:42

수정 2020.08.12 07:42

[파이낸셜뉴스] 국제 금값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온스당 2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3.40달러(4.6%) 급락한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 4월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지난 4일 온스당 2000달러선을 웃돌며 사상 최고로 뛰었던 금값은 5거래일 만에 다시 1900달러대로 돌아왔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하락했던 미국 도매물가가 크게 반등하는 등 미국 실물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 안전자산인 금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금값 폭락에 국제유가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33달러(0.8%) 내린 41.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0.59달러(1.33%) 하락한 44.99달러에 마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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