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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이전 제주드림타워 카지노…전국 첫 산업영향평가 적용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2 11:34

수정 2020.08.12 15:56

제주도, 13일 심의 개최…심의위 15명 구성
지역사회 영향과 기여, 도민 의견 수렴 평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사진=롯데관광개발]
준공을 앞두고 있는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사진=롯데관광개발]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준공을 앞두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이전에 따른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가 진행된다.

이는 카지노의 신설과 확장·이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주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제도’가 도입된 후 적용되는 첫 사례다.

제주도는 13일 오전 제주도 농어업인회관에서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이전 신청해 대한 심의에 나선다고 밝혔다.

심의위는 ▷지역사회 영향 ▷지역사회 기여 ▷도민 의견 수렴 등 3개 분야를 평가하게 된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이지만, 사행심 조장과 학습권 등 도민 우려를 반영했다.

지역사회 영향 분야는 기금 납부 예정액을 포함해 지역경제 영향과 고용 창출, 관광산업 영향, 주변 주거환경과 교육환경 영향 저감 방안을 평가하게 된다.
지역사회 기여 분야는 주변 지역과 지역사회 기여 방안이 반영되며, 도민 의견 수렴 분야는 주변 지역주민과 도민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된다.

제주도는 법률가와 학계, 관광업계, 시민사회단체, 지역주민 등 15명으로 심의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영향평가 심의 결과는 14일 공개된다.

심의가 끝나면, 제주도는 결과를 종합해 제주도의회와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 측에 전달하며, 사업자 측은 카지노 이전 허가 신청 시 보완한 뒤 다시 제출해야 한다. 이후 카지노 이전에 대한 제주도의회와 카지노감독위원회 의견을 듣고, 허가 여부를 제주도지사가 결정하게 된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 제주에서 운영 중인 '엘티카지노(Lotte Tour Casino)' 영업장을 제주시 노형동 제주드림타워로 이전하기로 하고 지난달 28일 제주도에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면적도 기존 1176㎡에서 5367㎡로 늘어난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미 2014년에 정관 개정을 통해 카지노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해당 카지노는 카지노는 게임테이블 150개, 슬롯머신 345개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제주의 명동이라 불리는 노형오거리에 자리잡은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지역 최대 규모(30만3737㎡)이자, 최고 높이(38층·169m)로 건설되고 있다.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에 달하고, 높이는 현재 도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의 2배 수준이다.

현재 공정률은 99.9%다.
롯데관광개발은 준공과 함께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제주로 옮기기로 하고, 이전 등록 절차에 나섰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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