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바이든 백악관 입성해도 美증시 영향 적을 것"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2 17:47

수정 2020.08.12 18:12

법인세 인상 공약은 단기 악재
반독점 규제도 충격 크지 않을것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권을 잡더라도 일각에서의 우려처럼 미 증시에 미칠 부담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이 주가 상승에 일정부분 기여한 점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의 법인세 인상 공약(21%→28%)은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해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세 정책을 통해 경제성장률 상승과 세수 확대를 달성하려면 기업이익 증가, 투자 확대, 고용 개선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 시점에서 보면 해당 전제가 성립되지 않았거나 미약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세 정책의 철회 또는 약화가 세수확보와 재정지출 확대의 지속성을 보장해 경제 성장과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면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와 기업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반독점 규제강화 정책도 증시에 미칠 충격이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내놨다.


임 연구원은 "외부의 적(중국)을 두고 내부에서 무리하게 테크 기업들의 날개를 꺾기는 쉽지 않다"며 "빅테크에 대한 과세와 독점 규제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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