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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 진단키트 美 판매 개시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2 18:10

수정 2020.08.12 18:10

'샘피뉴트'·'디아트러스트' 출시
셀트리온이 국내 기업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인 '샘피뉴트'(왼쪽)와 '디아트러스트'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국내 기업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인 '샘피뉴트'(왼쪽)와 '디아트러스트'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에 상륙한다.

셀트리온은 국내 진단키트 전문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 2종을 미국에서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셀트리온은 진단기기 전문기업 'BBB'와 협업을 통해 민감도를 높이고 10분 내 코로나19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항원 POCT 제품 '샘피뉴트'를 개발했다.

POCT는 휴대용 장비를 이용해 진료현장에서 곧바로 검체를 검사하고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진단기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샘피뉴트는 육안으로 식별하는 RDT(신속진단키트) 대비 민감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감염 초기 환자도 선별해 낼 수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샘피뉴트는 10분 만에 RT-PCR(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 대비 95% 이상 높은 민감도를 보여줘 현존 코로나19 관련 신속진단기기 제품 중 최고 수준 완성도를 갖췄다.

샘피뉴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거쳐 우선 미국시장 판매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완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는 유럽 국가보다 연일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는 미국에서의 시장수요가 더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오랜 기간 재택근무를 마감하고 직원 근무 복귀를 앞둔 대형기업체, 정부기관들 위주로 샘피뉴트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대형 의약품 도매상을 통해 샘피뉴트를 공급하고 일부 대형 수요처는 직접 계약 형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전문 업체인 '휴마시스'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RDT) '디아트러스트'에 대해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승인이 떨어지면 미국 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항체 RDT가 항원 POCT와 상호보완적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해 '디아트러스트'를 항원 POCT '샘피뉴트'와 함께 묶은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국내 유망 전문기업들과 함께한 노력이 미국시장 출시라는 값진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글로벌 팬데믹 종식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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