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면... 이렇게 해결

임예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8 07:35

수정 2020.08.18 07:34

허리 바로 세우거나 배에 힘을 주면 효과적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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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꼬르륵~”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에 민망해본 경험은 누구나 있기 마련이다.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부끄러운 일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자연스러운 신체 신호 중 일부인 ‘꼬르륵’이 있는가 하면 질병의 전조 증상의 ‘꼬르륵’도 있기 때문이다.

■ 공복에 꼬르륵 소리는 자연스러운 신호.. 계속된다면 질병 의심해야

가장 대표적으로는 장시간 식사를 하지 못해 공복인 경우 꼬르륵 소리가 난다. 우리가 들이마신 공기는 장의 소화 분비물과 만나 가스를 발생시킨다.
이 때 뱃속에 아무 음식물도 없다면 더 크게 꼬르륵 소리가 날 수 있다.

탄산음료도 꼬르륵 소리를 유발하는 이유 중 하나다. 탄산음료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는 위를 팽창시킨다. 위가 팽창되면 상대적으로 공기가 많이 들어가며 큰 소리를 유발한다.

이 같은 경우, 배에서 나는 소리는 자연스러운 신체 신호 중 하나다. 다만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배에서 소리가 계속 난다면 건강을 의심해봐야 한다. 의료계에서는 이를 ‘장음항진증’이라고 한다.

장음항진증은 다양한 질병의 전조 증상이다.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크론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이 있다.



■ 배에서 소리 이어진다면 ‘이것’ 알아둬야

특별한 질환이 없는 경우 꼬르륵 소리를 멈추기 위해서는 자세 교정, 식이요법 등을 활용해볼 수 있다.

구부정한 허리를 바로 세우거나 배에 힘을 살짝 주는 자세 교정이 효과적이다. 이 같은 교정은 장 내부의 공간을 작게 만들고 위장의 수축활동을 줄인다. 이는 장의 연동 활동을 최대한 억제해 소리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물을 조금씩 마시거나 하루 세 끼 식사 대신 4~6번에 걸쳐 소식하는 방법도 꼬르륵 소리를 줄이는 데에 효과적이다. 이 경우 뱃속의 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소리가 덜 난다.


또 콩, 양배추 등 장 내 가스 생성이 많은 음식이나 산도가 높은 귤, 토마토 등의 음식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꼬르륵 소리의 원인이 위에서 발생한 가스인 만큼 뱃속의 가스를 줄이면 소리도 자연스레 줄어든다.


만약 꼬르륵 소리와 함께 복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는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yerilim@fnnews.com 임예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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