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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서울·수도권 교회내 예배 금지..고위험시설 운영 중단"(종합)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8 17:18

수정 2020.08.18 21:17

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대국민 담화문'
"인천 포함 서울·수도권 교회 비대면 예배만 허용"
"예배 이외 종교단체 모임·활동은 금지"
"수도권 실내 50인 이상 대면 모임 금지"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리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리 강화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서울·인천·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19일 0시부터 클럽·노래연습장·대형학원 등 고위험시설 운영을 중단한다. 수도권에 있는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된다. 예배 이외 모임과 활동은 금지된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지역 도서관 등 실내 국공립시설도 운영이 중단된다.

이는 현행 서울·경지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권고'에서 '강제' 수준으로 강화한 조치다. 사회·경제적 피해가 큰 3단계 조치 상향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경제와 민생에 큰 충격을 가져올 3단계 격상도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18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국민 담화문'에서 "현 단계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급속히 확산될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19일 0시부터 시행된다.

정 총리는 "교회, 직장, 병원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전파 속도가 빨라 전국적인 대유행 가능성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서울 수도권 인천 지역에 대해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또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도 중단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특히 수도권 소재 교회에 대해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그 외의 모임과 활동은 금지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통제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3단계 격상'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번 조치는 국민 여러분의 생업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로서도 결정하는데 쉽지 않았다. 지금 수도권의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지금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와 민생에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하여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동 자제 등 방역 규칙을 준수해 줄 것을 국민들께 재차 당부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 언제 어디에서나 감염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출퇴근과 같은 필수적인 외출 외에는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고 했다.


이어 관계 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 검찰·경찰·지자체 등 관계부처에 강화된 방역조치의 철저한 시행과, 현장 점검, 법 위반에 대한 엄정하고 신속한 조치를 지시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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