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경대생들, 바다 밑 물고기량 예측 ‘묘안’ 찾았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9 10:31

수정 2020.08.19 10:31

해양수산부 주관 ‘제7회 해양수산 정보서비스·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부경대 학생들. 왼쪽부터 김민규 이가현 박제현 학생. 사진=부경대 제공
해양수산부 주관 ‘제7회 해양수산 정보서비스·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부경대 학생들. 왼쪽부터 김민규 이가현 박제현 학생. 사진=부경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에 있는 국립부경대 학생들이 바다 밑 물고기량을 예측하는 기발한 방법을 찾아내 해양수산부 주관 ‘제7회 해양수산 정보서비스·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이 대학 해양수산경영학과 3학년 이가현(22) 박제현(22) 김민규(22) 학생으로 구성된 See-Sea팀이다.

대상작은 ‘SONAR 바다지도를 통한 손쉬운 수산자원 예측 관리 시스템’.

이 아이디어는 하루 평균 15,000척의 연근해 조업 어선들이 어군탐지기(SONAR)로 바다 밑의 어군을 탐지한 뒤 그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그래서 어군탐지기 정보 송수신기가 달린 어군탐지기를 어선들에 보급한 뒤 수역별 어군 정보를 통합 수집하고 해당지역의 해상정보를 어군 정보와 결합해 분석하면 수온과 풍속, 파고에 따라 어떤 어종이 얼마나 출현하는 지를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수산자원 측정비용과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가현 학생은 “해마다 어민들이 잡을 수 있는 총허용 어획량이 산정되는데 주로 어민들의 어획량 신고에 의존하고 있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면서 “이번에 친구들과 함께 낸 제안이 수산자원 관리와 어민들의 지속적인 어업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 10개 수상팀 중에서 부경대 학생들이 3개를 차지했다.

상금 500만원의 대상인 See-Sea팀 외에도 2개 팀이 우수상을 받았다.

이 중 ‘생선회(膾)장님팀’은 수산물 사진을 찍어 전송하면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진정보를 분석, 어종·서식환경·영양정보 등 수산물에 대한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seacretary’라는 아이디어로, ‘꼬마어의사팀’은 양식장의 위치·어종·어장환경 및 수온 등을 연계 분석해 양식장 경영인에게 최적의 사료공급·질병관리·출하시기·경영분석 등 통합 양식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피쉬케어’라는 아이디어로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인 10개의 아이디어는 해양수산부 및 39개 소속·산하기관의 창업지원프로그램에 추천되고 관련 정책수립에 활용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