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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새로운 강세장 진입"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9 17:49

수정 2020.08.19 18:19

나스닥 이어 S&P도 '사상최고'
약세장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
"美 증시, 새로운 강세장 진입"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전 나스닥에 이어 18일(현지시간) S&P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인 2월 19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3386.15를 126거래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미 증시 역사상 약세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를 비롯한 외신들은 S&P500 지수가 가장 짧은 약세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S&P500은 이날 0.2% 오른 3389.78포인트에 장을 마감하며 종전 최고치인 지난 2월19일의 3386.15포인트를 넘어섰다. 나스닥도 하루전에 이어 0.7% 상승하며 1만1210.84 포인트로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S&P500 사상 최고치 또한 미국 정부의 부양책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통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2월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S&P500 지수는 코로나19로 급락, 3월23일 바닥을 쳤으나 대형 기술주의 상승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했다. S&P500 중 기술주는 다른 종목들과 달리 올해에만 25%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약 33%, 아마존은 80% 상승했으며 애플도 57% 오르면서 시총 2조달러(약 2367조원)을 향하고 있다.

US뱅크자산운용의 수석주식전략가 테리 샌드벤은 "기술주가 아니었으면 사상 최고치로 인해 좋아하고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주 뿐만 아니라 에너지 개발업체 핼리버튼은 33% 올랐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수혜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락스 제조업체 클로락스 주가도 49% 뛰었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투자전략가 윌리엄 델위치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뉴욕 증시가 33% 추락했을때 이렇게 빨리 회복될 줄은 상상할 수 없었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로에 가까운 금리 등 부양책에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베팅을 해온 기관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주식을 사들였으며 거래 앱으로 인해 트레이더들이 닷컴붐 이후 가장 빠르게 시장에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또 국채수익률이 계속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수익률이 좋은 투자처는 주식이라는 인식이 수년간 이어져온 것도 S&P500이 3월말 바닥을 친 후 52% 반등시키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캐피털의 최고시장전략가 패트릭 리어리는 S&P500이 많은 부를 창출했으나 과연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반영하는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랠리는 미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인한 자산 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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