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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과 BTS 시너지 활발, 엔씨‧넥슨도 엔터 확대
[파이낸셜뉴스] ‘정보기술(IT) 융합 예술’로 꼽히는 게임업계가 일제히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넥슨과 넷마블에 이어 엔씨소프트도 음악·영상, 웹툰(인터넷만화) 등 엔터테인먼트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것이다. 특히 K-팝스타와 K-웹툰 등 한류 콘텐츠는 해외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이라는 점에서 게임업계 ‘빅3’ 글로벌 사업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 '아이온' 등 핵심IP 키우는 자회사 설립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이 각각 국내외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투자 및 서비스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직접 ‘클렙’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엔씨소프트 김택헌 수석부사장(CPO, 최고퍼블리싱책임자)이 직접 총괄하는 클렙은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기술 및 IP를 엔터테인먼트 영역과 결합하는 사업을 실행할 예정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포스)와 영화투자배급회사인 메리크리스마스에 각각 220억원, 100억원대 투자를 하는 등 자체 IP를 게임은 물론 영상과 웹툰 같은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자체 IP를 게임은 물론 다양한 미디어 영역으로 확장하는 한편 또 다른 신규 IP를 발굴하는 형태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며 “클렙 역시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를 만드는 스튜디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 BTS와 만든 모바일 게임 출시 예고
넷마블 역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방탄소년단(BTS) IP 기반 신작 모바일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전 세계 BTS 팬을 비롯해 게임 이용자가 직접 스토리를 제작할 수 있는 샌드박스 게임이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또 게임 내 제작 도구를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이야기를 생산하는 ‘스토리 제작’ 모드를 비롯해 이야기 전개와 결말까지 이용자가 직접 선택하는 ‘스토리 감상’ 모드, 방탄소년단 세계관 속 캐릭터에게 원하는 의상을 입히거나 증강현실(AR) 촬영을 할 수 있는 ‘컬렉션’ 기능 등도 제공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개발하는 센터인 ‘스마일게이트닷에이아이(Smilegate.AI)’를 설립했다.
한우진 Smilegate.AI 센터장은 “인간처럼 감정을 표현하고 행동하며 상대와 공감할 수 있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종합적 인간화 AI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게임, 영화 등 스마일게이트의 핵심 사업 분야는 물론 다양한 이종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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