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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2차 디도스 공격" 금융권 초긴장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3 18:02

수정 2020.08.23 18:02

광복절 연휴 공격한 해커 또 협박
금융당국 모니터링 강화 등 대비
지난 14~17일 동안 국내 금융권을 공격한 국제 해커집단이 이번주 70배 강도가 센 2차 디도스공격(DDoS·분산서비스 거부)을 예고했다.

금융당국과 금융보안원은 추가공격을 예의주시하면서 비상점검과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과거에도 추가공격을 예고한 후 실행한 사례가 많지 않아 단순히 금전(비트코인)을 노린 협박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3일 금융당국과 금융보안원 등에 따르면 지난 14~17일 신한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을 공격한 국제 해커집단 '아르마다 컬렉티브'가 이번주 2테라바이트(TB) 디도스공격을 하겠다고 협박성 e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메일에는 15~20비트코인(2억원~2억7000만원)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최근 공격한 30기가바이트(GB)보다 70배 가량 강도가 센 것이다.
금융당국 등은 2TB 공격이 올 경우 금융사뿐 아니라 통신사마저 타격받을 수 있어 각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해커집단은 2017년에도 국내 금융사 등에 추가공격을 예고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이번에도 비트코인을 노린 협박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은 이 해커집단의 디도스 공격역량은 20~40GB 수준에 그쳐 2TB 공격을 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금융보안원, 금융사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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