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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넷마블, 올 하반기 신작게임으로 해외공략 나선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5 13:43

수정 2020.08.25 13:43

2Q '어닝서프라이즈' 달성한 게임업계 빅3, 신작 출사표

모바일 게임 강화와 국내외 유명IP 협업 등 K-게임 주도
[파이낸셜뉴스] 게임업계 ‘빅3’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올 하반기 출시하는 신작게임을 통해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경제활동으로 늘어난 실내 여가시간을 각사 게임으로 채우는 전략이다. 빅3의 이번 신작게임 공통 키워드는 △글로벌 △모바일 △협업 강화로 요약된다. 이를 바탕으로 K-게임 위상을 더욱 높여간다는 목표다.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 7월 말 ‘FIFA 모바일’의 일본 지역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8월28일부터 9월7일까지는 게임 이용자 1만명 대상 비공개테스트(CBT)도 진행한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넥슨 제공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 7월 말 ‘FIFA 모바일’의 일본 지역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8월28일부터 9월7일까지는 게임 이용자 1만명 대상 비공개테스트(CBT)도 진행한다. 넥슨 제공

넥슨, 중국-일본 겨냥 신작게임 출시 초읽기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 하반기 야심작 ‘피파(FIFA) 모바일’을 무기로 일본 공략에 나선다. 넥슨 일본법인은 현지 FIFA 모바일 유통(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총 1만명을 대상으로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한다.

FIFA 모바일은 지난 6월 국내 출시된 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인기도, 다운로드, 매출 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올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국내외 서비스를 통해 장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게 넥슨 목표다.

넥슨은 또 올 3·4분기 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바람의나라: 연’ 관련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역시 오는 9월 세 번째 시즌을 도입하는 등 모바일 게임 부문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넥슨 관계자는 “중국에서 사전등록자 6000만명을 기록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후 연내 출시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대규모 업데이트와 서비스 지역 확대를 통해 흥행 가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북미법인 엔씨웨스트가 현지에 퍼블리싱할 예정인 음악게임 '퓨저(FUSER)'.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북미법인 엔씨웨스트가 현지에 퍼블리싱할 예정인 음악게임 '퓨저(FUSER)'.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 음악게임 ‘퓨저’로 북미·유럽시장 공략

엔씨소프트는 연내 북미·유럽 시장 출시를 목표로 음악게임 ‘퓨저’를 준비 중이다. 북미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유통될 퓨저는 미국의 음악게임 전문개발업체 하모닉스가 제작했다. 게임 이용자들은 가상 뮤직 페스티벌 무대 위 DJ가 되어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택하고, 아티스트 보컬, 베이스 라인, 악기 사운드 등을 혼합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든 뒤 공유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또 올 하반기 국내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두개를 출시할 계획이다. PC MMORPG ‘블레이드&소울’ 정식 후속작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블소2)’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한 ‘트릭스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트릭스터M’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북미·유럽에서는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길드워 시리즈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좋은 실적을 낸 모바일 MMORPG 리니지M, 리니지2M 중 리니지2M도 올 4·4분기 대만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 북미 자회사 카밤이 슈퍼 히어로로 유명한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함게 준비 중인 실시간 역할수행게임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 넷마블 제공
넷마블 북미 자회사 카밤이 슈퍼 히어로로 유명한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함게 준비 중인 실시간 역할수행게임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 넷마블 제공

넷마블, BTS와 마블 협업 신작 기대감 높아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올 3·4분기 중 방탄소년단(BTS)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 모바일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전 세계(중국 제외)에 출시할 예정이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게임 이용자가 직접 스토리를 제작할 수 있는 샌드박스 게임이다.

넷마블은 또 대표 IP 중 하나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인 ‘세븐나이츠2’ 등을 비롯해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와 ‘A3:스틸 얼라이브’도 4·4분기에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 중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는 넷마블 북미 자회사 카밤이 슈퍼 히어로로 유명한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만든 실시간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RPG) 게임이다. 전 세계 팬들이 많은 아이언맨, 엑스맨,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세계관을 반영한 게임 진영 ‘하우스’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팀별로 전투를 펼치는 게 핵심이다.


하나금융투자 황승택 애널리스트는 최근 넷마블 관련 분석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신작인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와 세븐나이츠2 등을 통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A3:스틸 얼라이브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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