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중국의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어플리케이션인 틱톡의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가 미 정부의 퇴출 압박 끝에 취임 약 2개월 만에 사임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케빈 메이어 틱톡 CEO는 27일(현지시간) 회사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정치 환경이 급변하면서 틱톡에 어떤 구조 변화가 필요할지, 내가 하기로 한 글로벌 역할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심각하게 검토해 왔다"고 적었다. 이어 "무거운 마음으로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메이어는 지난 6월1일 디즈니에서 틱톡 CEO로 자리를 옮겼다.
미 정부는 지난달부터 틱톡이 미국에서 사용자 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보내는 사이버 간첩행위를 하고 있으며 조속히 미국 사업을 타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고 위협했다.
현재 틱톡 인수자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6일 오는 9월15일까지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의 틱톡 앱 판매를 금지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틱톡은 지난 24일 미국 정부가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행정명령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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