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26% 수익률' 美 '홈빌더'에 투자하는 2가지 ETF는?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9 10:54

수정 2020.08.29 10:58

관련종목▶

'26% 수익률' 美 '홈빌더'에 투자하는 2가지 ETF는?
[파이낸셜뉴스]키움증권은 29일 올해 성장주, 빅테크의 고공행진 속에서 조용하지만 꾸준히 오르고 있는 테마로 주택건설(Homebuilder) 상장지수펀드(ETF)를 꼽았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저금리와 코로나 19가 불러온 유동성 환경이 미국 주택가격의 빠른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주택건설 관련 주식 및 ETF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주택시장 열기는 국내 못지않게 뜨겁다. 가장 최근 발표된 7월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24.7%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율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7월 신규주택 역시 90만1000채 매매되며 2006년 이후 15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19 발생 초기였던 3~4월에는 공포 심리가 확대, 주택 거래가 다소 위축됐다.
하지만 이내 풍부한 유동성 환경 속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진데다 주택 공급이 제한됐고 이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연결됐다.

2018년 말 이후 지속된 모기지 금리(대출금리) 하락으로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출생 세대)의 주택구매 수요가 꾸준히 확대됐다. 기존 대출을 상환해 더 낮은 금리로 신규 대출을 신청하는 리파이낸싱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워크 프럼 홈(Work From Home, WFH)’ 현상 역시 미국 주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발 실업률 확대가 주택시장 투자심리 위축을 가져오기보다 오히려 낮은 금리에 대출을 확대했다”면서 “근교로의 이사를 택하는 젊은 세대를 늘어나게 한 셈”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피해가 심한 인구밀집 지역을 벗어나고자 하는 수요와 WFH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동일 가격대에 더 넓고 쾌적한 거주 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뉴욕 주에 인접한 뉴저지 주는 올해 6월 평균 주택 거래가격이 전월대비 1.9%, 7월엔 5.5%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택 건설업체, 가구 판매·유통업체, 리모델링 업체 등 주가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표 주택건설 업체 D.R.호튼(DHI:US)은 올 한해 40.4% 상승했다. 주택 구매수요 확대와 함께 집 꾸미기 수요도 늘어나면서 대표 건축자재, 인테리어 도구 판매 업체인 홈디포(HD:US)는 연초 이후 34% 상승 중이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의 고착화, 저금리 기조 속 미국 주택시장 열기가 좀 더 이어질 것을 전망한다면 관련 ETF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홈빌더 ETF로는 iShares U.S.Home Construction ETF(ITB), SPDR S&P Homebuilders ETF(XHB)가 뉴욕증시에 상장돼어 있다. 올해 연초대비 각각 26.0%, 18.8% 상승해 모두 SPY(SPDR S&P 500 ETF Trust)의 7.9% 대비 10%포인트 이상의 초과 수익률을 달성 중이다.
지난 1년과 3년간 수익률도 모두 SPY 수익률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