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최신호에서 오는 11월에 실시되는 미 대선 후보들이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수락 후보 연설을 할때 보인 몸동작을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출신인 조 나바로는 대선 후보 2명을 비롯해 일부 찬조 연설자들의 얼굴 표정과 몸동작, 목소리를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수락 연설 중 몸을 연설대에 자주 기대는 모습을 연출했다. 나바로는 이 같은 동작은 대중 연설에서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대통령 답지 못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보통 대통령들이 연설할때 굳어있는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무대를 편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나바로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관례에 집착하지 않는 그러한 모습을 좋아하는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눈에는 무시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은 대중 연설에 익숙해있지만 지명 수락 연설 당시 긴장한 모습인지 초반에 침을 삼키는 것을 보였다. 연설 중 짧게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번 대선 유세를 하는 동안서 민주당을 이끌겠다고 밝힌 후에는 입술을 굳게 다물기도 했다. 나바로는 이 부분에서 바이든이 평생 기다렸던 순간을 느꼈는지 목소리가 다소 떨리기도 했다며 이것은 감격할 때 나오는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2세의 여자친구인 킴벌리 길포일은 지지 연설에서 미소와 함께 양팔을 올리는 등 경쾌한 제스처를 보였다. 나바로는 이것은 매우 힘있어 보이는 제스처로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집중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고 나바로는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주)는 짧았지만 표정만으로도 뛰어난 연설자임을 보여줬다. 눈을 크게 뜬데다가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시청들에게 보였다. 또 흥분하지 않고 고른 억양을 유지했으며 매우 편안하게 연설을 했다고 나바로는 평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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