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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전당대회 연설 몸짓을 분석해보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1 11:29

수정 2020.09.01 11: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나흘째에 백악관 정원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나흘째에 백악관 정원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최신호에서 오는 11월에 실시되는 미 대선 후보들이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수락 후보 연설을 할때 보인 몸동작을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출신인 조 나바로는 대선 후보 2명을 비롯해 일부 찬조 연설자들의 얼굴 표정과 몸동작, 목소리를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수락 연설 중 몸을 연설대에 자주 기대는 모습을 연출했다. 나바로는 이 같은 동작은 대중 연설에서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대통령 답지 못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보통 대통령들이 연설할때 굳어있는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무대를 편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나바로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관례에 집착하지 않는 그러한 모습을 좋아하는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눈에는 무시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화상으로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화상으로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은 대중 연설에 익숙해있지만 지명 수락 연설 당시 긴장한 모습인지 초반에 침을 삼키는 것을 보였다. 연설 중 짧게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번 대선 유세를 하는 동안서 민주당을 이끌겠다고 밝힌 후에는 입술을 굳게 다물기도 했다. 나바로는 이 부분에서 바이든이 평생 기다렸던 순간을 느꼈는지 목소리가 다소 떨리기도 했다며 이것은 감격할 때 나오는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2세의 여자친구인 킴벌리 길포일은 지지 연설에서 미소와 함께 양팔을 올리는 등 경쾌한 제스처를 보였다. 나바로는 이것은 매우 힘있어 보이는 제스처로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집중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고 나바로는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주)는 짧았지만 표정만으로도 뛰어난 연설자임을 보여줬다. 눈을 크게 뜬데다가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시청들에게 보였다.
또 흥분하지 않고 고른 억양을 유지했으며 매우 편안하게 연설을 했다고 나바로는 평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