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람도 돌도 날아간다" '바비'보다 강한 '마이삭' 접근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1 14:24

수정 2020.09.01 16:04

중대본 비상 1단계 가동...2~3일 매우 강한 비바람 예고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 중인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동서교통 통합관제실에서 관계자들이 태풍 예상 진로를 살펴보고 있다. 2020.09.01. woo1223@newsis.com /사진=뉴시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 중인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동서교통 통합관제실에서 관계자들이 태풍 예상 진로를 살펴보고 있다. 2020.09.01. woo1223@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2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이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 아래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서귀포 남쪽 약 520㎞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다.
최대풍속은 시속 176㎞, 초속 49m다. 강도는 사람과 커다란 돌까지도 날아갈 수준의 위력을 지닌 '매우 강’이다.

이동 경로를 보면 마이삭은 오늘 오후 9시 서귀포 동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나 3일 새벽 부산 인근에 상륙, 영남 지역 도시들을 관통한 뒤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강도는 '매우 강'에서 '강'으로 약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려되는 부분은 마이삭이 직전 태풍인 '바비'보다 강하다는 점이다. 바비의 경우 최대풍속이 초속 45m였지만 현재 마이삭은 초속 49m에 이른다.

이에 따라 2∼3일 전국에 매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마이삭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경남, 제주도 100∼300㎜다. 강원 동해안과 경상도 동해안,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400㎜ 이상 내리겠다.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충북, 경북에는 100~200㎜, 그 밖의 지역은 50~150㎜의 비가 예보됐다.

또 제주도와 경상도 해안에 순간적으로 초속 30~50m의 강풍이 예상된다.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의 위치가 우리나라와 매우 멀리 떨어져 있고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라며 "태풍의 이동속도와 강도, 이동경로가 변경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태풍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조정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중대본 가동에 따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아울러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 열대저압부가 괌 북쪽 약 88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열대저압부의 중심기압은 1004hPa, 최대풍속은 시속 54㎞이고, 현재 시속 22㎞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된다.
하이선은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바다의 신을 의미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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