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4차 추경으로 결론날 것"
김종인 "여야 큰 이견 없어"
홍남기 "4차 추경 내부검토중"
원구성 재논의는 이견차
김종인 "여야 큰 이견 없어"
홍남기 "4차 추경 내부검토중"
원구성 재논의는 이견차

[파이낸셜뉴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첫 회동을 가진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인한 민생 악화 상황 대응을 위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공감대를 보였다.
이로써 여야 정치권 차원에선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4차 추경에 대해 "내부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있는 만큼 여당을 비롯한 당정은 추석 이전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논의에 속도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구성 재협상 등 추경 이외 주요 쟁점을 두고는 양당간 긴장 완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대표는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도 만났으나 상법과 공정거래법 등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을 제안했을 뿐 원구성 논의는 하지 않았다.
■이낙연 "4차 추경하는 쪽으로 결론날 것"
이낙연 대표는 국회 통합당 비대위원장실에서 김종인 위원장을 예방해 "(김종인 위원장께서) 말씀주신대로 4차 추경은 불가피하다 생각"며 "그와 관련된 당정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곧 결론이 날 텐데, 4차 추경은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리라 본다"고 말했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정부당국은 조금 난색을 보이고 있지만, 4차 추경을 빨리 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선별적 지원을 빨리 해야되겠다는게 통합당과 내 입장"이라며 "이 대표께서도 선별 지원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기에 그런 점에 있어서 여야가 별로 큰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양당 대표들은 코로나19 대응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공감대로 협치에 시동을 건 모양새는 보였다.
원내 제1, 2 정당 대표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홍남기 부총리도 4차 추경 편성에 "내부 검토중이다"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병수 통합당 의원이 "4차 추경안을 편성할 것인가"라고 질의하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대책에는 재원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충당 가능한지 등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해, 구체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원구성 재논의는 글쎄...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차지한 상황에서, 원구성 재논의는 이뤄지지 쉽지 않아 보인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낙연 대표에게 "과거에 지켜오던 관행이 깨져오는 바람에 지금과 같이 의회 모습이 종전과는 좀 다른 형태로 보여 협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 대표께서 새로이 정당 대표로 선출되셨기에 여러 정치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법사위를 비롯한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를 제1야당에 다시 넘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한 것이나, 이 대표는 거부 의사를 에둘러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문제는 참 아쉽다"며 "금년 개원 협상 과정에서 두세달 동안 겪었던 우여곡절을 또 반복할 겨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 예방 이후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났으나, 이 대표는 "원내대표들끼리 잘 논의해주시기를 바란다. 개원 협상 과정의 우여곡절이 다시 반복되면 국민들이 걱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양당이 정책적 협치는 얻은게 수월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가졌다. 정책적 연대를 하면서 필요한 부분은 법제화 하겠다"면서도 "원구성 얘기는 안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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