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사택 등 압수수색.."관계자도 곧 소환"(종합2보)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2 17:11

수정 2020.09.02 17:11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8.15 참가국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등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은 사랑제일교회. 2020.08.21. amin2@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8.15 참가국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등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은 사랑제일교회. 2020.08.21. amin2@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받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퇴원하면서 경찰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코로나19 지역감염 재확산 등 집단감염 진원지로 지목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사택 등 4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사랑제일교회 사택 등 4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21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압수물 분석결과, 추가자료 확보 필요성이 있어 압수수색을 실시하게 된 것"이라며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앞서 지난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사건 관계자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0일 전 목사 등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해 교인 명단을 요구했으나 허위·누락된 교인명단을 제출해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의료원에서 퇴원 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바이러스(코로나19)'를 통해 전체적으로 우리(교회)에게 뒤집어 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저와 저희 교회를 통해 여러분에 많은 근심을 끼쳐드린 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약 6분간 간혹 숨을 고르는 등 다소 쉰 목소리로 입장을 밝혔다.

전 목사는 이번에도 문 대통령에 '한 달 기한을 주겠다'고 엄포했다. 그는 "절대로 주사파와 문 대통령과 국가부정, 낮은 단계 연방제를 통해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에 가려고 하는 이들의 선동에 속지 말라"며 "문 대통령에 한 달 동안 기한을 줄테니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야말로 목숨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교할 각오도 돼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월 30일 서울 광화문집회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목사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개신교계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자신이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지지를 호소한 전 목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