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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례 공부한 AI로 가상자산 범죄 잡는다" [fn이사람]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2 17:27

수정 2020.09.02 18:00

김형우 웁살라시큐리티 대표
5000만 이상 데이터 확보·분석
정보 제공한 사용자엔 토큰 지급
자금세탁·테러 자금조달 등 예방
"해킹 사례 공부한 AI로 가상자산 범죄 잡는다" [fn이사람]
"가상자산 범죄는 분산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가급적 많은 사용자로부터 실제 범죄 데이터를 확보해야 추적과 예방이 가능합니다."

2일 블록체인 보안전문기업인 웁살라시큐리티 김형우 대표(사진)는 "자체 블록체인 보안 프로젝트 센티넬 프로토콜을 통해 글로벌 가상자산 이용자들로부터 해킹, 사기 등 다양한 보안위협 사례를 수집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가상자산 범죄 추적과 예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웁살라시큐리티는 지난 2017년부터 5000만건 넘는 전 세계 가상자산 이용자들의 이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사용자들로부터 확보한 의심거래 지갑 주소는 센티넬 프로토콜 보안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위협 평판 데이터베이스(TRDB·Treat Reputation Database)에 공유된다.

특히 가치 있는 위협정보를 제공한 사용자에겐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김 대표는 "사용자 피해 데이터베이스를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해 가상자산 자금세탁 및 테러 자금조달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한국, 아시아, 미국 등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을 대상으로 산업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웁살라시큐리티는 가상자산 추적과 지갑 위험도 평가기능을 반영한 가상자산 자금세탁방지(AML) 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가상자산 AML은 가상자산이 어디서 흘러와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흐름을 파악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웁살라시큐리티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다양한 종류의 솔루션을 활용해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AML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웁살라시큐리티는 최근 삼성 블록체인 월렛 및 키스토어 이용자들이 해킹, 개인키 분실 등 가상자산 관련 피해를 볼 경우 이를 구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내년 3월부터 특금법이 시행되면 법적 규정을 충족하는 기업만 가상자산 사업을 할 수 있는데, 중소형 거래소들은 아직 대비가 부족한 곳이 많다"며 "웁살라시큐리티의 AML 솔루션을 통해 이들이 제도권 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고, 국내 가상자산 업계를 양성화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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