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마이삭'보다 센 ‘하이선’ 북상…7일 대구·춘천 관통 예상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3 13:31

수정 2020.09.03 13:35

태풍 경로 아직 유동적…6일 밤 제주도 동쪽 해상 지날 듯
매우 강한 태풍 발달 예상…최대풍속 초속 50m 넘을 수도
제주시가 3일 태풍 '마이삭' 피해 복구에 본격 나섰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이날 피해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조천읍 북촌리 해동마을 어촌계와 구좌읍 종달리 종묘장과 침수된 농경지를 둘러보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제주시가 3일 태풍 '마이삭' 피해 복구에 본격 나섰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이날 피해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조천읍 북촌리 해동마을 어촌계와 구좌읍 종달리 종묘장과 침수된 농경지를 둘러보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순간최대풍속 초속 49.8m 강품과 함께 한라산 산간에 최대 1000㎜가 넘는 비를 뿌린 ‘마이삭’에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도 북상하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괌 북서쪽 10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초속 35㎞(시속 126㎞), 강도는 '강'이며, 강풍 반경이 350㎞로 중형급이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일본 열도 남쪽의 30도 이상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이번 태풍처럼 매우 강한 강도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지나는 6일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53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비(최대풍속 45m/s)나 마이삭(최대 49m/s)보다도 위력이 세다.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진로. 하이선은 서북서 방향으로 점차 올라와 일본을 지나 오는 7일 새벽 남해안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진로. 하이선은 서북서 방향으로 점차 올라와 일본을 지나 오는 7일 새벽 남해안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특히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정도와 우리나라 주변 바람 방향에 따라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지만, 지금 예상대로라면 오는 6일 서귀포시 남남동쪽 약 710㎞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9시 부산 서부서쪽 약 70㎞ 부근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하이선은 이후 대구, 춘천 부근을 거쳐 북한을 지나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세력을 키워 제주도에 근접할 때에는 중심기압 920hPa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마이삭’이 제주를 지날 때 중심기압이 945~950hPa을 유지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7일에는 세력이 정점을 지나 다소 약해지겠지만, 여전히 최대풍속 40m/s로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변 기압대에 따라 태풍 경로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추후 발표되는 통보문을 참조해달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한편 '하이선'이라는 이름은 중국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바다의 신'을 의미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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