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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세대 공감하도록… 서울도 균형발전 필요하다" [인터뷰]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6 17:24

수정 2020.09.06 17:24

김희걸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
"청년세대 공감하도록… 서울도 균형발전 필요하다" [인터뷰]
'균형발전'은 우리나라 경제·사회의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도권 집중 발전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지역이 새로운 발전 동력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균형발전 정책이 성공한다면 지나친 수도권 집중으로 발생한 다양한 경제·사회적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서울시의회 후반기 도시계획관리위원회를 이끌고 갈 김희걸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사진)은 이 같은 '균형발전'이 서울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 간 격차를 완화하는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인 만큼 위원장 임기동안 성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생각은 지난 2014년 9대 시의회에 들어온 이후 도시계획관리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한 경험 덕분이다.
김 위원장은 양천구 출신의 재선의원으로서, 제9대 전·후반기에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와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쳤다.

그는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장기간 진척이 없었던 서울 신월동과 신정동 지역의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해 만들어냈다"며 "낙후됐던 서울 서남권이 '상전벽해'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균형발전 과정에서 청년과 신혼부부 등이 서울에서 살 수 있도록 배려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청년주택이나 행복주택, 역세권 시프트 사업 등을 통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청년세대에 공급되는 주택은 원룸 형태가 대부분"이라며 "청년 시기는 물론이고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생활이 가능하도록 넓은 평수의 집을 공급하는 등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공급확대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당장은 괜찮지만 10년 이후 미래에는 과잉공급된 원룸의 공실로 사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서울의 가장 시급한 사안인 주택 시장의 안정과 관련 "효과적인 주택공급을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정부 정책에 맞춰 노력 중"이라며 "주택공급이 원활해지면 부동산 가격 상승도 줄 것"이고 봤다.

동시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국민의식 변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유럽을 보면 오래된 주택에 대해 상당한 선호와 애착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새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새집선호가 높으면 새집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은 불안해진다"며 "대한민국의 주택시장은 국민들의 의식구조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점을 감안해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도시재생'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는 도시재생을 통해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며 "도시재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생산적인 요인이 들어가야 한다.
생산적 요소가 없는 도시재생으로는 지역주민 삶의 질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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