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가을 분양시장, 재개발·재건축이 대세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8 10:19

수정 2020.09.08 10:19

올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중 7개는 재개발·재건축
12월까지 전국에서 5만7000가구 공급 예정돼 주목
서대구센트럴자이 조감도.
서대구센트럴자이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가을 분양 시장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실제 올해 전국에서 분양했던 아파트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다. 이에 올해 공급을 앞두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했던 아파트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는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다. 이들 7개 아파트는 평균 21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 시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것은 입주와 동시에 기존에 조성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서다.
노후 주택이 쾌적한 주거타운으로 거듭나 도시 환경 개선의 효과까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 대형 건설사 아파트로 공급되기 때문에 상품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도 크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예비 수요자의 옥석 가리기도 뚜렷해지고 있다. 보통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일반 분양 세대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반 분양분에 비선호 동호수가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대수가 큰 대단지이거나 일반분양 세대수가 높은 아파트들은 수요자들의 선호하는 동호수가 골고루 배치되기 때문에 좋은 상품에 당첨될 가능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수도권은 물론 지방 주요 도시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인한 아파트 공급이 가속화되면서 분양 시장과 매매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다양한 형태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공급되는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분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올가을 전국에서 다양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부동산114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5만7005가구(일반 분양 2만6249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GS건설은 이날부터 대구광역시 서구 원대동 1401번지 일원(원대동3가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들어서는 '서대구센트럴자이'의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지하 2층~지상 33층, 13개 동, 전용면적 59~125㎡, 총 1526가구(일반 분양 1071가구)로 공급된다. 일반 분양 비중이 70%로 높은 만큼 수요자의 선택폭이 크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132실로 구성된다. 원대역 초역세권 입지는 물론 고속철도(KTX·SRT) 이용이 편리한 서대구역(2021년 예정)도 가까이에 들어서 교통이 편리하다.
규제 시행 전 분양하는 막차 단지로 당첨자로 선정된 이후 6개월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 791-10(거제2구역 주택재개발)에서 '레이카운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9~84㎡, 지하 3층~지상 35층, 34개 동, 총 4470가구 규모로 공급되며, 이 가운데 275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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