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상품 배송, 배달 오류 등 줄여
소비자 만족도 높아 사용자수↑
거리할증·배달대행 월고정비 無
배달비 단순화로 업주 부담낮춰
소비자 만족도 높아 사용자수↑
거리할증·배달대행 월고정비 無
배달비 단순화로 업주 부담낮춰
쿠팡이츠는 '합배송' 안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조정으로 음식 배달이 늘어나면서 불편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음식이 2시간만에 다 식어서 도착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으며 다른 집 음식이 잘못 오는 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는 배달원이 2~3개를 '합배송' 하는 관행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쿠팡이츠의 경우 단일 상품을 배송하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쿠팡은 배송 비용이 더 들더라도 한 배달원이 한 집에 배송해 따뜻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 결과 사용자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실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배달 대행 서비스 앱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쿠팡이츠 사용자 수는 지난해 대비 4배 늘었다. 8월 사용자 수(MAU)는 70만명을 돌파했다. 쿠팡이츠의 1인당 월평균 앱 사용 시간은 배달의민족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면서 요기요를 앞섰다.
고객 뿐만 아니라 사장님도 선호
쿠팡의 혁신은 고객 뿐 아니라 업주들을 모두 만족 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배달비를 단순화시켜 업주들의 부담도 줄였기 때문이다.
파이낸셜뉴스는 여러 식당 업주들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 업주에게 돌아가는 수익평균을 산출했다. 쿠팡이츠, 배민, 요기요 등 3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서비스에 평균적으로 적용되는 변수들을 반영했다. 다만 배민, 요기요 수치의 경우 단순주문 중개 서비스로 '배민 라이더스', '요기요 익스프레스' 등 온디멘드 배송서비스를 비교하면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고객부담 배달비는 3000원으로 통일시켰고 배민과 요기요는 날씨 할증이 있지만 맑은 날로 가정해 변수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쿠팡이츠(1만6400원), 배민(1만5640원), 요기요(1만4000원) 순으로 업주 수익이 많았다.
경기도의 한 업주는 "배달비가 기본 3000~3500원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평소 배달 기사에게 가는 비용이고 업주는 4000~4500원이 기본이고 여기에 할증이 붙어 부담이 된다"라고 말했다.
쿠팡이츠의 경우 거리할증, 배달대행 월고정비, 광고비 등을 받지 않고 있다. 5000원 한도에서 업주가 배달비를 설정할 수 있어 가게를 알리고 싶은 업주는 배달비를 0원으로 할 수도 있고 유명 맛집은 배달비를 고객에게 모두 부담시킬 수도 있다. 주문수수료는 출시 1년이 된 지금까지 1000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업주 관계자는 "기존 배민, 요기요 등은 추가적으로 배송대행사와 계약을 해야 하는 구조여서 과정이 복잡했던데 비해 쿠팡은 자체 물류 시스템이 있어서 주문과 배송이 일원화 돼 있기 때문에 계약 중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