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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잭팟’ 삼성전자, 주가 6만원 벽 다시 넘을까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8 17:40

수정 2020.09.08 18:01

주가 이틀째 올라 5만8700원
삼성전자 주가가 8조원 규모의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계약과 3·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 퀄컴의 5세대 이동통신(5G)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등으로 이틀 연속 강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3.89%) 오른 5만8700원에 마감됐다. 전날 900원(1.62%) 오른 5만6200원에 거래를 마감한 뒤 이틀 연속 상승세다. 특히 장중 5.66% 오른 5만9700원까지 기록하며 6만원대에 근접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20일 6만2800원의 신고가를 기록한 후 2월20일 6만원을 찍었지만 그 후 한 번도 6만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3월19일 250일 최저가인 4만2300원을 기록하며 바닥을 쳤다가 이날 5G 계약 등의 호재로 6만원선까지 다가간 것이다.


덩치가 큰 만큼 웬만한 호재에도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은 삼성전자이지만 3·4분기 실적 호재 기대감과 8조원 수주로 이달 들어서만 8%(4300원)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계약은 향후 5G 통신장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쥐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의 제재로 중국 화웨이가 사실상 5G 통신 시장에서 배제된 상황에서 향후 미국 이외에도 유럽 등 여러 국가의 통신업체들로부터 5G 통신장비 점유율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이통3사와 버라이즌 이외에도 미국 2, 3, 5위 업체인 AT&T, 스프린트, US셀룰러 등과도 계약을 맺었고 일본 2위 통신업체 KDDI, 캐나다 비디오트론, 텔러스, 뉴질랜드 최대통신업체 스파크 등과도 5G 통신장비 계약을 맺었다. 프랑스 최대 통신사인 오렌지와 인도 최대 통신업체인 릴라이언스 지오 등과도 계약 체결이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매출이 반영되면 통신장비 부문 매출액은 5조~6조원 수준으로 추정돼 지난해 최대 매출 4조8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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