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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작가 年수익 평균 3억.. 넷플릭스 더빙업체도 50%씩 성장 [급성장하는 온라인 플랫폼]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8 18:02

수정 2020.09.0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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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플랫폼 'K 콘텐츠' 수출 앞장
국경을 초월한 인터넷·모바일 시장에서 네이버와 넷플릭스 등 국내외 대형 플랫폼은 K콘텐츠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형 서비스로 머물러 있던 웹툰(인터넷 만화) 작가나 고전을 면치 못했던 영상번역 및 더빙업체들이 글로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 이른바 '메이드 바이 코리아(한국이 만든 서비스)' 세계화를 플랫폼 기업이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월간실사용자(MAU)가 6700만에 달하는 네이버 웹툰(인터넷 만화)에서 연재 중인 작가 중 절반 이상(58%)인 250여명은 매년 평균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얻고 있다. 또 네이버 웹툰 전체 작가의 연평균 수익은 3억원이 넘는다. 상위 10위권에 오른 작가의 평균 연 수익도 31억원에 달한다.

스마트폰 기반 메신저에 이어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는 푸드테크(음식+기술) 영역도 메이드 바이 코리아 서비스 세계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다. 이른바 B급 문화를 접목한 아이디어 상품이 현지화 전략과 맞물려 주목받은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이 해외사업을 확장 중인 베트남에서는 비가 많이 오는 현지 특성에 맞게 "무슨 일이 있어도 음식을 지키겠다"는 문구가 새겨진 우비를 입은 배달원(배민라이더)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여성 오토바이 운전자를 위한 민트색(배민 상징 색깔) 햇빛 차단 복장은 '닌자 키트'란 별칭과 함께 SNS 인기 등 신규 사용자 증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구글 유튜브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기반 전자상거래(e커머스)와 유사한 형태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로 진출한 한국 기반 기술·서비스도 늘고 있다.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1억9300만여개에 달하는 유료 구독 멤버십을 보유한 넷플릭스를 통해 영상번역 및 더빙을 지원하는 '아이유노(IYUNO)'가 대표적이다. 넷플릭스는 한국을 중심으로 제작된 K콘텐츠를 세계로 수출하고, 영어권과 비영어권의 콘텐츠를 한국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과정에서 아이유노 등과 협업하고 있다. 특히 영상더빙은 시각장애가 있는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 음성 해설을 지원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2015년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2019년까지 5년간 매년 50% 이상 성장률을 보인 아이유노는 현재 60개국 이상의 언어로 더빙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싱가포르 본사를 거점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상하이, 대만 등 전 세계 37개 오피스와 24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이유노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영상번역 시장의 수준이 급격히 향상됐다"며 "결과적으로 번역가와 성우 등 업계 전반이 활성화됐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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