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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쓰면 25% 인센티브… 추석 골목상권 살아날까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9 17:22

수정 2020.09.09 17:37

이재명표 코로나 극복 경제정책
20만원 충전시 소비지원금 10%
두달 이내 모두 사용땐 15% 추가
1000억 투입… 333만명 혜택 예상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방안도 검토
"1조3000억 소요… 지방채 발행 논의"
지역화폐 쓰면 25% 인센티브… 추석 골목상권 살아날까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석명절 경제 살리기를 위해 충전된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25%의 파격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하는 '한정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을 지원한다.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안도 검토한다. 다만 지방채 발행은 지방정부의 부채 부담을 가중 시키는 만큼 향후 경제위기 상황을 봐 가며 지급 시기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9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긴급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정책'을 발표했다.

지역화폐 소비지원금은 지역화폐 20만원을 충전할 때 사전 인센티브 2만원(10%)를 지원하고, 2개월 내 20만원을 사용하면 3만원(15%)을 지원, 모두 5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정판 지역화폐는 예산 소진시까지 경기지역화폐 또는 모바일을 소지한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지급된다.


인센티브 혜택을 지급받으려면 오는 18일 이후 사용액 기준으로, 늦어도 11월 17일까지 최소 20만원을 소비해야 한다.

사전 인센티브는 기존 처럼 충전 즉시 지급되지만, 소비지원 목적의 한정판 인센티브는 20만원 이상 소비가 확인된 10월 26일 또는 11월 26일에 지급된다. 사후 인센티브는 받은 날로부터 1개월이 지나면 소멸된다.

이번 한정판 지역화폐 예산 규모는 총 1000억원으로, 약 333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중소상공인의 소비 매출은 최대 83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한정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은 경기도의회가 먼저 당장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활용한 경제활성화 사업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이 지사는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을 다시 지급하기 위해서는 1조3000억원이 넘는 지방채 발행이 필요하지만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기도 재정이 녹록치 않아 본격적인 검토는 하지 못했지만,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지방채 발행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의회 역시 지방채 발생 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재정부담 등으로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2차 재난재난기본소득 지급과 관련해 지금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은 지역화폐 소득지원금 1000억 뿐"이라며 "재방채 발행은 더 어려운 시기를 대비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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