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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전문가 필요" KB금융노조, 윤순진 교수·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사외이사 추천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0 13:38

수정 2020.09.10 13:38

[파이낸셜뉴스]
"ESG전문가 필요" KB금융노조, 윤순진 교수·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사외이사 추천
KB금융 노조가 11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후보로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4번째 '노조 추천 이사제' 도입 시도인만큼 이번 주총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와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두 후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KB금융이 현재 약 20조원 규모의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늘리기로한 만큼 관련 분야 전문가가 필요하다는게 노조측의 설명이다.

윤 후보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로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이사장과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한국환경사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류 후보는 사회책임투자·ESG·주주권행사 컨설팅 전문기업인 써스틴베스트의 대표이사다.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기재부, 금융위원회 등에서 지속가능경영과 동반성장을 위한 자문활동을 해왔다.

류제강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조합장은 "KB금융지주 이사회는 금융경영 2명·재무 1명·회계 1명·법률규제 1명·리스크관리 1명·소비자보호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무늬만 ESG위원회"라며 "KB금융지주 이사회가 ESG위원회를 실질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수적인 ESG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후보는 KB노조가 추천한 네 번째 인물이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하승수 비례민주주의 연대 공동대표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불발됐다.
세 번째 후보로 백승헌 변호사를 추천했지만 자진 철회했다.

현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6개월 이상 보유한 지분 0.1% 이상의 주주 동의를 받으면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


KB금융은 오는 11월2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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