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노조 추천 이사제' 도입 시도인만큼 이번 주총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와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두 후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KB금융이 현재 약 20조원 규모의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늘리기로한 만큼 관련 분야 전문가가 필요하다는게 노조측의 설명이다.
윤 후보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로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이사장과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한국환경사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류 후보는 사회책임투자·ESG·주주권행사 컨설팅 전문기업인 써스틴베스트의 대표이사다.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기재부, 금융위원회 등에서 지속가능경영과 동반성장을 위한 자문활동을 해왔다.
류제강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조합장은 "KB금융지주 이사회는 금융경영 2명·재무 1명·회계 1명·법률규제 1명·리스크관리 1명·소비자보호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무늬만 ESG위원회"라며 "KB금융지주 이사회가 ESG위원회를 실질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수적인 ESG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후보는 KB노조가 추천한 네 번째 인물이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하승수 비례민주주의 연대 공동대표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불발됐다. 세 번째 후보로 백승헌 변호사를 추천했지만 자진 철회했다.
현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6개월 이상 보유한 지분 0.1% 이상의 주주 동의를 받으면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
KB금융은 오는 11월2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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