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R모터스의 모회사 엘브이엠씨홀딩스(LVMC)는 최근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두고 KR모터스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세영 LVMC 회장이 매각 의향서를 불특정 다수에게 제안해 주가 안정성을 해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28일 686원이던 KR모터스의 주가는 지난 7일 980원까지 거래되며 불과 일주일새 40% 넘게 급등했다. 이날 주가 역시 장중 24% 넘게 거래됐다.
지난 2·4분기말 기준 LVMC는 KR모터스의 주식 3411만주(37.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오 회장은 KR모터스의 지분 1298만주(14.16%)를 보유한 2대주주이며 LVMC의 최대주주다.
이번 매각 과정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무려 3주에 달하는 기간에 인수 준비를 마치고 매각 약정서까지 작성하고 있었는데 오 회장 측에서 거래를 일방적으로 깨고 인수 후보자들에게 접촉했다"며 "매각 의사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KR모터스 측은 매각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과거 오 회장은 앞서 주가 조작 등으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LVMC의 전신인 코라오홀딩스가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 세력과 결탁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한 혐의를 받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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