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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모터스 매각 앞두고 의혹 눈초리...주가 이상급등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0 16:18

수정 2020.09.10 16:18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상장사 KR모터스의 매각 추진 과정에서 다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각 의향서가 남발돼 주가 급등락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R모터스의 모회사 엘브이엠씨홀딩스(LVMC)는 최근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두고 KR모터스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세영 LVMC 회장이 매각 의향서를 불특정 다수에게 제안해 주가 안정성을 해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28일 686원이던 KR모터스의 주가는 지난 7일 980원까지 거래되며 불과 일주일새 40% 넘게 급등했다. 이날 주가 역시 장중 24% 넘게 거래됐다.

지난 2·4분기말 기준 LVMC는 KR모터스의 주식 3411만주(37.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오 회장은 KR모터스의 지분 1298만주(14.16%)를 보유한 2대주주이며 LVMC의 최대주주다.

이번 매각 과정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무려 3주에 달하는 기간에 인수 준비를 마치고 매각 약정서까지 작성하고 있었는데 오 회장 측에서 거래를 일방적으로 깨고 인수 후보자들에게 접촉했다"며 "매각 의사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KR모터스 측은 매각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과거 오 회장은 앞서 주가 조작 등으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LVMC의 전신인 코라오홀딩스가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 세력과 결탁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한 혐의를 받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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