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거품 논란 비웃듯… 셀트리온 3형제 주가 반등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0 17:29

수정 2020.09.10 17:29

셀트리온 목표주가 40% 하향
JP모간 보고서에 셀트리온 반박
"의도적인 짜 맞추기식 구성"
셀트리온 3형제가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투자보고서로 급락했으나 하루 만에 반등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고경영자(CEO) 입장문을 통해 외국계 증권사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3.55% 뛴 10만2100원에, 셀트리온제약은 5.63% 오른12만38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날과 같은 29만8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9일 JP모간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투자의견을 모두 '비중축소'로, 목표주가는 각각 19만원, 7만원으로 제시했다.

JP모간은 "셀트리온이 올해 들어 76% 올랐으나, 구조적인 하방 위험을 강조하고자 한다"며 유럽연합(EU) 내 시장점유율 증가 둔화, 바이오시밀러 업체 간 경쟁 격화에 따른 마진 압박, 1조8000억원 수준까지 올라간 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 등을 지적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 증가와 새 바이오시밀러의 시장진입 주기가 짧아져 후발주자와 원조 약 개발자의 가격 경쟁은 업계 입장에서 악순환이 될 것"이라며 "셀트리온이 마케팅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가격 리스크를 분담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경쟁으로 인한 가격 인하는 셀트리온의 이익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보고서는 경쟁사 대비 부정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짜맞추기식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유럽의 시장점유율 추이를 보면 경쟁 제품들이 등장함에도 셀트리온 제품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화이자, 암젠, 머크 등 굴지의 다국적 제약사 중에서도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포기하는 기업이도 속출하는 등 이미 시장이 소수의 선도기업 위주로 정립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경쟁 심화에 따라 직접 판매망을 구축해 매출 및 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나, (JP모간이 보고서에서 언급한) 경쟁사 A는 자체 판매 인프라 없이 유통사를 통한 간접 판매만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 산정에 해당 요소가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