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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안정됐지만 모멘텀 없어.. 박스피 속 실적개선株 주목을 [주간 증시 전망]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3 17:10

수정 2020.09.13 18:07

美증시 안정됐지만 모멘텀 없어.. 박스피 속 실적개선株 주목을 [주간 증시 전망]


이번 주(14~18일) 국내 증시는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코스피 밴드는 2360~2440선이다. 미국 증시 급락이 진정되고 있다는 점과 코로나19로 중단된 세계 주요 국가들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것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것은 지수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뚜렷한 모멘텀 없어 횡보 예상


13일(이하 현지시간) 증권업계에 따르면 널뛰기를 했던 코스피는 미 증시 급락이 다소 진정되면서 코스피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기술주가 빠르게 주가상승을 보인데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수급우려가 혼재했지만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미국내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뉴욕주는 오는 30일부터 수용률 25% 내에서 레스토랑 실내 식사를 허용할 방침이다. 9일 기준 뉴욕 주의 신규 확진자는 미 전역 신규 확진자의 2%에 불과한 576명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미국의 경제 재개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이벤트로는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경기 부양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긍정적이지만 저금리 유지 방침 정도를 밝힌다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다면 경기소비재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한국형 뉴딜추진 등 정책적인 모멘텀이 강하고, 실적 기대감이 큰 삼성전자가 주가를 이끌고 있어 하락 압박을 견뎌내고 있다.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및 장비, 휴대폰 및 장비 업종이 유망하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시점은 금융장세에서 가격 조정이 빈번하게 반복되는 실적장세로 이동하는 구간이지만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면서 "추가 조정 여지 존재하나 제한된 낙폭 예상되고 전술적 자산배분을 통한 위험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주 주목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현대차, 세아제강,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제시했다. 현대차에 대해 전기차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고 내년 E-GMP 출시로 점유율과 마진 개선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세아제강은 2·4분기 에너지용 강관 수출 급감에도 양호한 실적 기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보이그룹 트레저의 연내 3번의 컴백이 예정돼 있고 데뷔 초동 17만장으로 초기 지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금융지주를 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 삼성전자에 대해 글로벌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 재탈환을 예상했다. 화웨이, 소니의 모바일과 TV 점유율을 뺏어올 절호의 기회라 판단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8만원으로 상향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부문에서는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향상, 티브로드 합병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33.5%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뱅크의 향후 상장 스토리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탄력을 기대했다.
카카오뱅크 주식의 가치는 1주당 2만5000원을 넘을 것으로 판단, 목표주가를 9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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