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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올해 콘텐츠에만 16조원 투입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4 16:27

수정 2020.09.14 16:27

사진=로이터뉴스1
사진=로이터뉴스1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올해 콘텐츠 확보에만 136억달러(약 16조원)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미디어 시장 조사기관 앰피어 어넬리시스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넷플릭스가 올해 콘텐츠 제작과 확보 비용을 지난해 보다 30억달러(약 3조550억원) 늘리면서 경쟁업체들을 제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앰피어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게드허는 지난 2009년부터 콘텐츠붐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비록 성장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할리우드의 콘텐츠 투자가 계속 이어지면서 최대 2060억달러(약 244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니클로디온과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를 거느리고 있는 비아콤CBS은 올해 제작이나 방송 라이선스 비용으로 약 135억달러(약 16조원), 디즈니와 NBC유니버설도 각각 110억달러(약 13조원)와 95억달러(약 11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의 유럽의 미디어그룹들인 미디어세트와 프로지븐새트1, RTL, ITV는 광고 감소로 콘텐트 투자가 지난해와 같거나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의 공영방송들은 스트리밍을 통해 유럽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미국 매체에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영국 BBC방송이 올해 연예·오락에 투자할 금액은 약 21억달러(약 2조4900억원)으로 넷플릭스의 세계 시장 투자 규모의 6분의 1 수준이라고 FT는 전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44억달러(약 5조2070억원)를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앰피어는 추정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기묘한 이야기’ 제작을 늘리고 유튜브로부터 가져온 영화 ‘베스트키드(The Karate Kid)’의 속편 드라마 시리즈 ‘코브라 카이’를 내년에 방영할 계획이다.

라이트셰드 파트너스의 미디어 애널리스트 리처드 그린필드는 넷플릭스가 올해 프리미엄 드라마를 확보해놓고는 있지만 제작 지연으로 인해 내년에는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제작하고 있는 콘텐츠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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