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을 받은 뒤 해외로 출국한 배우 윤지오 씨가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생일파티 영상 등을 올려 정부가 소재 파악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17일 법무부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월11일 피의자인 윤 씨가 해외로 출국한 사유로 기소중지 처분을 내린 상태다.
윤 씨는 이른바 ‘장자연 사건’ 증인으로 나선 인물로, 개인 계좌나 본인이 설립한 단체 ‘지상의 빛’ 후원 계좌 등을 통해 후원금을 모집했다. 이후 윤 씨는 자신의 경호 비용이나 공익제보자 도움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은 뒤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경찰은 지난해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단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다. 강력범죄 사범조직범죄 관련 사범 등이 대상이 된다. 사회적 파장이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관서에서 별도로 적색수배를 요청할 수 있다.
법무부는 "윤 씨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라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고,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씨는 지난 8일 “생일 소원은 뭐가 없더라고요. 떳떳하게 잘 살아왔고 살아가면서 증명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올테니 성실하게 잘 살아갈게요”라며 생일 파티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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