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중기 34% "현 상황 지속시 1년내 폐업"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2 14:05

수정 2020.09.22 14:05

중기 34% "현 상황 지속시 1년내 폐업"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 3곳 중 한 곳은 1년 이상 기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일 중소기업 5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0%의 중소기업이 현재와 같은 경제위기가 지속될 경우 1년 이상 기업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기업 유지 가능 시한을 6개월로 응답한 기업은 12.0%, 1년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22.0%였다. 기업 유지 가능 시한을 1년 6개월로 내다본 곳은 12.0%, 2년은 8.0%, 3년 10.0%, 3년 이상 유지가 가능하다는 응답은 36.0%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거나, 추진할 예정인 비상경영 대책에 대해서는 일상경비예산 축소가 26.9%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다. 다음으로 인력감축(21.5%), 사업구조조정(20.4%), 임금축소(7.5%), 휴업(7.5%), 자산매각(6.5%) 등의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68.7%였다. 하반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중소기업은 64.6%였다.

지난해보다 상반기 매출액이 30% 이상 줄어들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39.6%였다. 하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곳의 비율은 37.5%였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1년(42.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2년(30.0%), 1년 6개월(16.0%), 6개월(4.0%), 3년(4.0%), 3년 이상(4.0%)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국내 판매부진(27.9%) 운영자금 부족(23.3%), 인건비 부담(22.1%), 해외수출 부진(9.3%), 업체간 과당 경쟁(4.7%) 등의 순이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관련 중소기업 지원 대책에 대해서는 불만족(불만족 42.0%, 매우 불만족 16.0%)한다는 의견이 58.0%로 절반이 넘었다.
만족한다는 의견은 10.0%에 그쳤다.

중소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운영자금 지원(33.3%), 세금감면 확대(26.9%), 고용유지지원 제도 개선(15.1%), 자율구조조정 촉진(9.7%), 중소기업 제품 소비증진 대책(8.6%) 등으로 집계됐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정부 지원이 금융·세제·고용 분야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하고, 중소기업 제품 소비 및 수출 지원, 자율 구조조정 지원 등 중소기업 체질 개선을 위한 대책도 병행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