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에 독극물 보낸 女용의자 공개…출마 취소 요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3 16:28

수정 2020.09.23 16:28

체포된 캐나다 국적 파스칼 페리에 22일 첫 법정출두
"추악한 폭군 광대! 출마를 취소하라"고 써
트럼프 대통령에게 리친이 든 소포를 보낸 용의자 파스칼 페리에.미 텍사스 히달고 카운티 보안관 제공.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에게 리친이 든 소포를 보낸 용의자 파스칼 페리에.미 텍사스 히달고 카운티 보안관 제공.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치명적 독극물 '리친'이 든 우편물을 보냈다가 체포된 캐나다 여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캐나다 퀘벡주에 거주하는 파스칼 세실 베로니크 페리에(53)로 미국 대통령을 위협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이날 뉴욕주 버펄로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백악관에서 적발된 문제의 편지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추악한 폭군 광대"라 부르며 "이번 선거에서 출마를 철회하라"는 지시가 들어있었다.

그는 또 리친을 "특별한 선물"이라고 언급하며 "효과가 없다면 또 다른 독극물을 보내거나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페리에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트럼프살해(killTrump)'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편지와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페리에는 이날 재판에 잠깐 모습을 보였고, 케네스 슈뢰더 행정판사는 그를 위해 무죄 추정원칙을 선언했다.


죄수복을 입고 수갑을 찬 페리에는 허리에도 쇠사슬을 묶은 채 파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렸다. 판사의 질문에만 이따금 대답을 했다.

페리에의 페이스북 계정에 따르면 그는 프랑스 출신으로 캐나다에 이민 와 2015년 캐나다 국적을 취득했다.

텍사스에 사는 사촌 쥐스탱 테일러는 페리에가 텍사스에 친척이 많아 차를 타고 자주 왔으며, 아예 이주하기로 결심한 것 같았다고 했다.

페리에의 체포에 대해서는 "정말 놀랍다.
아주 착한 여성이고, 언제나 상냥하고 친절한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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