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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중 관세 돌려달라" 법원에 제소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4 02:37

수정 2020.09.24 02:37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3일(한국시간)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공장에서 가졌다. 머스크 CEO(오른쪽)가 '반값 전기차'에 적용될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셀 '4680'을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생중계 화면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3일(한국시간)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공장에서 가졌다. 머스크 CEO(오른쪽)가 '반값 전기차'에 적용될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셀 '4680'을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생중계 화면 캡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로버트 하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제품에 대한 관세가 부당하다며 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날 '배터리데이'에서 밝힌 3년내 '반 값 전기차' 구상 실현을 위한 행보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에서 몇 안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좋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반기를 든 셈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 무역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2차례 걸쳐 취한 대중 관세는 무효이며, 그동안 테슬라가 낸 관세도 이자까지 더 해 되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리스트3, 리스트4로 알려진 관세가 무효이며 이를 환급하라는 것이다.

리스트3는 2018년 발효돼 지금까지 중국에서 들여온 2000억달러어치에 25%가 적용되고 있다.

리스트4는 이듬해인 지난해에 발효됐다. 1200억달러어치 중국 제품에 7.5% 관세가 적용된다.

이 두 항목에 들어가는 수입품들은 기초소재부터 전자 부품에 이르기까지 수백종에 이른다.

테슬라 측 변호인은 USTR의 "리스트3, 리스트4 고나세가 작위적이고 변덕스럽다"면서 "USTR이 이에 관해 의미있는 의견청취를 하지 않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릴 때 제반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발견된 사실과 정책 결정 간 합리적 연관을 이끌어내는데도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USTR은 지난해 테슬라가 모델3용 자동차 컴퓨터, 스크린에 적용되는 25% 관세 면제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관련 기술이 중국 국가안보 프로그램에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중국 국가안보에 핵심적인 기술을 테슬라가 지원한다는 USTR의 주장에 대해 테슬라는 이 부품들이 자율주행 시스템의 '두뇌'역할을 한다며 관세가 면제돼야 한다고 맞섰다.


한편 테슬라는 전날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완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춘 자동차가 곧 나온다면서 이렇게 되면 자율주행이 정말 어떤 것인지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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