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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차관 "미중갈등 심화 등 증시 변동성 커질 가능성"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24 08:34

수정 2020.09.24 08:34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9.24.amin2@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9.24.amin2@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대선을 앞둔 미중 갈등 심화 우려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국내 주식,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환율과 관련해 "원-달러 환율은 9월 중반까지 1180원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일주일 사이 1150원대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며 "환율 하락은 최근 중국경제 회복 등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원화가 동조 현상을 보인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도 "지난 주 주식시장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세계 주요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우리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 자금조달시장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자금시장과 채권시장에서는 채권시장 안정펀드,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와 같은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신용경계감이 다소 완화되는 등 발행여건이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취약업종 등을 중심으로 자금애로 가중 우려가 언제든 불거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3월과 같은 분기말 신용경색 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증시와 관련해서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김 차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평균물가목표제를 반영하는 등 경기회복 의지를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시장 반응 및 평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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